Yamazaki Sherry Cask 2016

Published date: 08/22/2016
 Yamazaki Sherry Cask 2016

100점 만점에 92점.

World Whisky Bible은 영국의 위덕 짐 머레이(1957년생)가 2003년부터 시작(World Whisky Bible 2004 초판)한 위스키 입덕 안내서인데 매년 전 세계 각종 위스키 안내와 100점 만점에 내 점수는요~ 평가로 순위를 정해 각 언론에 위스키 관련 뉴스와 평으로 자주 언급 되기로 유명하다. 객관적인 평가기관이 별로 없는 위스키 시장에서 그나마 공신력아닌 공신력으로 덕후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세계적인 위스키 판매나 추세에도 영향력이 상당히 있는편 ㅇㅇ

그런 위스키 바이블이 2014년말에 발표한 2015년도 판에는 다음과 같이 파격적인 순위를 발표해버림

1위. The Yamazaki Single Malt Sherry 2013 (일본)
2위. William Larue Weller 2013 (미국)
3위. Sazerac Rye 18 2013 (미국)

('' )? 위스키 본가 영국 스카치 위스키 실종사태 ㅋ

이때 짐머레이가 영국 스카치 위스키 회사들은 다 돈에 눈먼 잡놈들이라며 놀랄만한 위스키는 이제 영국에서 찾을수 없성~ 플로우와 라임 그리고 비트섞어가며 디스함 ㅋ

그바람에 1000병이 넘는 경쟁을 뚫고 1위를 차지한 Yamazaki Single Malt Sherry Cask 2013의 인기는 급상승. 그렇게 한껏 몸값과 기대치를 올린 후 선토리는 2016년도 들어 후속작인 Yamazaki Sherry Cask 2016을 출시하는데.. Yamazaki Sherry Cask 2016는 일본 야마자키 양조장 최고의 올로로소 숙성 원액을 선정해서(긁어모아서) 딱! 5,000병만 출시.... Yamazaki Sherry Cask 2013은 18,000병이나 팔아놓고 후속작 Yamazaki Sherry Cask 2016은 꼴랑 5,000병 ㅋ

당연하게도 Yamazaki Sherry Cask 2016은 나오자 마자 절판 ㅠㅠ 월드 네임드 셰리 캐스크 끝판왕 맛 좀 보겠다고 위덕후들이 전세계에서 난리치는 바람에 위스키 딜러들은 공정성있는 판매를 위해 대부분 공개 추첨방식을 도입해서 판매 할당을 소진했고, 그 후 시장에 나오는 Yamazaki Sherry Cask 2016의 가격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내가 알기로 Yamazaki Sherry Cask 2016 일본 내수용은 700ml. 대미 수출용은 750ml로 50ml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병마개가 Yamazaki 답게 플라스틱 스크류 나사캡 방식(한정판이라고 코르크 같은거 없엉 ㅋ)이라는 점 정도.

Yamazaki Sherry Cask 2016은 노즈에서 부터 셰리의 깊은울림이 느껴진다. 처음엔 화사한듯 느껴지다가 바로 가죽냄세같은 꾸덕한 셰리의 느낌이 적당한 알콜느낌과 함께 들어오면서 숨을 들이쉬면 쉴수록 달콤한 셰리향과 견과류같은 기분좋은 향에 계속 빠지게 되고 48도라는 부담없는(?) 도수에 안심하고 자신있게 입에 털어넣어 보면 맥캘란 25이상에서 느껴지던 묵직한 바디감에 아주 다양한 셰리향의 즐거운 향연이 벌어진다. 몰티한 셰리향의 캬라멜, 브라운슈가로 만든 시럽 그리고 약간의 가죽향이 느껴지는 캐스크의 우디한맛이 좋은 발란스로 느껴지는데 와우..셰리 캐스크의 경험치를 한껏 천상계로 밀어올려준다. 마신 후 숨을 가다듬는 피니쉬로 이어질때는 이런 좋은 느낌이 짧은 숙성연도의 원액탓인지 좀 시큼한듯 씁쓸한 뒷맛이 어느정도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갸우뚱...  위스키 바이블 1등 이라며?.... 다시 한잔을 마셔보니 역시 시작과 중간맛은 좋은데 피니시에서 산미와 잡내같은것이 느껴지며 - 전작을 하지않고 또롱또롱한 맨정신에 시음을 하면 종종 느끼는 - NAS의 한계인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흠... 좋은술부터 마셔야 되는데 -..-.

물한잔을 마시고 입을 행군 후 3번째 잔에 도전해 보니 이젠 피니시가 좀 부드럽게 느껴지고 은은하게 좋은향이 남는 것처럼 느껴지는듯 (나 취한겨?). 역시 고숙성 위스키나 꼬냑은 오랜 숙성연도에서 잡내가 없어지고 묵직한 바디감에서 오는 특유의 뒷맛이 느껴지는데 숙성년도가 비교적 짧은 NAS을 마시면서 완벽한 피니시를 맨정신에 느끼기는 좀 역부족인듯  ㅋ. Yamazaki Sherry Cask 2016의 평균 숙성연도는 15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니 피니시가 좀 약하게 느껴지는것도 이상한건 아님.

그래도 지금까지 마셔왔던 다른 셰리 캐스크들과 비교해보면 최고의 품질과 맛을 보여주었다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노즈와 중간맛까지는 아주 훌륭한 맛을 보여준다. 피니쉬가 맥캘란 30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셰리 캐스크 끝판왕으로는 인정한다라고나 할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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