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꼬냑 - 파라디와 리샤르

Published date: 05/13/2014
헤네시 꼬냑 - 파라디와 리샤르

헤네시 꼬냑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명품 그룹 LVMH(Louis Vuitton, Moët & Chandon, Hennessy)산하 주류회사(독립경영중)이며 3대 꼬냑에 들어가는 네임드 꼬냑회사이다. 여자들이 Louis Vuitton 신상 핸드백 볼때마다 눈하트가 뿅뿅 생긴다면, 남자들은 헤네시 크리스탈 병입 꼬냑만 보고도 하악거리게 된다 (본격 파블로우 고전적 된장남녀 조건실험 ㅋ)

헤네시 꼬냑 라인중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Hennessy Paradis Extra와 Hennessy Richard는 전용 크리스탈 병에 담겨서 판매되며 술맛만큼 병 디자인도 예술적이라 평가받고 있다. 명품 전문 그룹회사 제품답게 포장디자인, 광고 마케팅 수준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꼬냑으로서 단순히 고급꼬냑이 아니라 마시는 클래스의 성공에 대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켜서 지속적인 판매신장을 이루고 있다고 함... 솔직히 품질은 그대로 인데 가격만 계속 올라가서 가성비가 안좋아 졌다.

Hennessy Paradis(에네시 파라디)는 8 세대에 걸친 Cell Master 가문이 네군데 최우수 산지의 원액을 숙성 시킨 수백 종의 오드비들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결실이며, 여기서 특별히 만들어진 장기 숙성보관용 창고로 보통창고보다 어둡고 낮은 온도로 아주 천천히 숙성된다고 한다.  

헤네시 꼬냑중 유독 파라디는 아주 부드러운데 강한 풍미도 느껴지지 않고 풀바디함이 그대로 부드럽게 넘어감. 달콤한듯 약간 스파이시한 피니쉬의 발란스감이 훌륭하지만 다소 밋밋한 뒷맛이기에 적당한 안주와 같이 즐기는것도 좋을듯. 엑스트라 꼬냑은 꼬냑 회사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제품이기에 일단 엑스트라급 꼬냑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개인의 취향도 만족시켜줄 정도의 보편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내가 보기에 파라디는 10명이 마시면 3명 정도는 감격, 4명 정도는 만족, 3명 정도는 그저 그렇네 하는 반응이었던것 같다.

잔에 따라 향을 맡아보면 부케는 일단 강하게 느껴지는 오래 저장 된 코냑의 독특한 풍미와 눅진한 오크향이 우아하게 느껴짐. 첫맛은 스파이시 하면서도 약간은 화사한 꽃다발향이 느껴지는데 알콜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피니쉬가 족히 20-30분 이상은 이어지는 컴플렉스한 플래이버가 일품. 루이 13처럼 발랄한 느낌이 아니라 상당히 묵직하고 남성스러운 랑시오가 느껴지는데 아마도 주로 사용된 고숙성 원액의 탄닌성분 영향이라 생각됨.

100년 넘은 꼬냑은 일단 예술작품 수준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결정체이며 맛을보면 영혼을 울리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술에 꽐라 되서 이런술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것은 몇대를 거쳐 심혈을 기울여온 꼬냑 마스터들에 대란 모독행위나 다름없다. ㅋ  한잔을 마셔도 숨쉴때마다 느껴지는 상당한 무게감의 꼬냑풍미가 꼬냑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지만 워낙 귀한 꼬냑이다 보니 그냥 하악 하악 ㅋ. 그러나 웰 벨런스드 꼬냑으로서 라운드함과 리치함이 절묘하게 느껴지는 감미로운 꼬냑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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