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Half-shot으로 즐기는 술상 차림표

Published date: 03/13/2017
지인들과 Half-shot으로 즐기는 술상 차림표

술 좀 마셔본 친구들(술부심 Egomania -..-)과 집에서 한잔 하기로 날을 잡으면

어떤 라인업으로 술상을 차려야 하는지 나름대로 홈 바 리스트 보며 고민해야 된다 (선수를 잘 뽑아놓아야 게임 후 뒷담화 방지 ㅋ)

그래도 다양한 화두가 오고가는 (간접체험의 산실) 술자리 주인장 임무를 무탈하고 충실하게 해내면 그에대한 보람도 쏠쏠 ㅋ

여하튼 내가 오랜경험(?)으로 시행착오를 거친 후 지인들과 집에서 술을 마실때 지키고 있는 룰이 있는데

1. 항상 식사를 충분히 하게 하고 공복인 사람이 없도록 주의 (빈속에 술마시면 컨트롤이 힘들어짐)

2. 다양한 종류의 주류 시음을 위해 1/2샷: 22ml (0.75 fl oz) 을 15분 간격으로 마시며 1인당 할프샷 8잔 정도를 즐김 (양주 4잔 분량)

3. 주량에 따라 한잔 정도 까지 더 마시게 하지만 절대로 1인당 샷잔으로 5잔 분량 이상 (220ml 이상) 마시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쓴다. (보통 1인당 양주 5잔 넘어가면 모임의 성격이 변함 ㅋㅌ)

여하튼 일전에 마셨던 술상의 리스트를 마신 정리해 보면

1. 까뮤 XO 보더리 - 식후주로 잘 어울리는 꼬냑. Extra급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올라오는 랑시오가 느껴짐. 그러나 임팩트는 약한편이라 첫잔으로 무난한 스타트

2. 아벨라워 아부나흐 - 셰리 캐스크중 펀치감이 묵직한 싱글몰트. 60도가 넘는 강한 셰리향의 첫맛을 넘기기만 하면 다소 쓴맛의 스모키향이 입안에서 탭댄스를 춘다.

3.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 - 잭대니얼의 편견을 싹 날려 버리는 물건중의 물건. 잭대니얼 싱글배럴은 87점 이라면 싱글배럴 배럴프루프는 90점. 우디/차르한 밸런스가 일품.

4. 아드벡 코리브레칸 - 아일라 아드백 추라이 추라이 ㅋ. 아드백 CS 제품중 코리브레칸 특유의 달콤한 피트맛은 57도 도수에 즐길수 있는 별미에 가깝다. 맛이 강하므로 체이서는 생수.

5. 패피 밴 윙클 20 - 버번위스키 탑리스트에 항상 언급되는 버번. 패피 15년보다 부드럽고 마치 오케스트라 공연의 환청이 들리는듯한 웅장한 피니쉬는 예술 ㅋ. 버번을 잘 몰라도 많이들 감탄하는 술.

6. 커널 테일러 라이 - 드라이한듯 달달하게 넘어가는 커널 테일러 라이는 패피로 놀란 미뢰를 잔잔한 호밀밭의 미풍으로 안정시켜 준다 ㅋ 알콜부즈가 좀 느껴지는건 패피다음이라 ㅋ

7. 하일랜드 파크 25 - 싱글몰트 위스키중 발군의 컴플랙스와 바디감 그리고 밸런스 잡힌 긴 피니쉬를 느낄수 있다. 취기가 올라도 좋은 평이 항상 나오는 술. 구형은 이제 구하기도 힘듬.

8. 조니워커 블루 킹조지 5세 - 제일 마지막 술은 항상 포장과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고른다 ㅋ 어짜피 술 기운이 가장 오를때라 보기좋은 술병이 나오는것이 분위기상 좋음 ㅋ. 풍미가 좋은술인데 키몰트가 좋아서 평균이상의 밸런스감과 바디가 느껴진다.

이렇게 마신 후 술기운이 가실때까지 담소를 나누다가 자리를 파하면 분위기가 좋게 끝남.

시음모임에서 과음은 절대 금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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