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Published date: 02/13/2023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그런데 7400km 떨어진 한국 지진계도 이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값은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낮아 국내에 지진의 영향이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지진의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이 약 9분 후인 오전 10시 28분쯤 우리나라 백령도에 위치한 지진계에 감지됐다고 전했다.

조창수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어떤 국가에서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세계 어디에서든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지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직선거리로 약 5500km 떨어진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도 감지되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은 국내에 고베 대지진으로 널리 알려진 1995년 일본 효고현 남부 지진, 1988년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스피타크 지진 등이 있다. 이정도 규모의 지진은 기차 선로를 휘게 하고 다수의 건축물을 붕괴시킬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3년 파키스탄 대지진 당시 로나토 솔리둠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 국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규모 7.0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만에 최소 3800명 이상 발생했으며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만 1200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되었다. 오랜 내전으로 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에서도 수천 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큰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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