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직원 사적 영상 공유

Published date: 04/13/2023
테슬라 전 직원 사적 영상 공유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 직원들이 전기차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몰래 보고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차량 자료도 훔쳐봤다. 테슬라는 소비자 데이터가 익명으로 유지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직 테슬라 직원들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고객을 조롱하고 밈으로 만드는 등 정책 위반이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에는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작동하기 위한 외부 카메라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 관리자의 감독하에 대규모 시각적 훈련이 필요하다. 테슬라 직원들은 회사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운전 시 마주치는 보행자, 긴급 차량, 도로 차선 같은 물체를 수동으로 식별하고 분류한다. 차량 카메라에 접근해야 가능한 작업이다.

테슬라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카메라 영상이 엄격하게 다루어진다고 설명한다. 테슬라는 고객 개인 정보 보호 공지에서 "차량 소유자의 기록은 익명으로 유지되며 이를 통해 귀하 또는 귀하의 차량을 식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테슬라의 웹 사이트에는 "당신의 데이터는 당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다수 전직 직원들은 로이터 통신에 카메라에서 모은 자료들이 대체로 AI 교육에 사용되었다고 확인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증언에도 불구하고 몇몇 직원들이 회사 내부 메시지 시스템인 매터모스트에서 사적 이미지와 비디오를 내부적으로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영상을 분류하는 동안 이미지를 정기적으로 교환했고 종종 포토샵으로 웃긴 밈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

한 전 테슬라 직원은 나체 같은 선정적인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일반적인 생활 장면만 보았다고 말했다. 세탁물, 차량 소유주의 아이들 등이다. 하지만 "가끔 나라면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을 사적인 것들을 보았다"고 밝혔다. 때로는 누군가가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차로 끌려가는 모습처럼 괴로운 장면도 있었다.

어떤 직원은 차량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지 알기에 회사 테슬라를 운전하는 것도 경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20년경 여러 직원이 테슬라 카메라에 찍힌 잠수정 사진을 공유했다. 197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하는 물건이 테슬라와 같은 차고에 놓여 있었다. 해당 테슬라 차량과 잠수정 소유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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