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Published date: 02/13/2022
공유 킥보드

Scooter-sharing system - 전동 킥보드를 유상 또는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 주로 단거리 이동과 수십 분 내의 단기간 대여를 목적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공유 킥보드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의 한 종류이며 이것이 도입될 경우 대중교통이 커버하기 어려운 장소까지 대중교통이 보급되며, 이용자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개인 차량이나 대중교통의 수요가 줄면서 교통시설의 번잡도가 낮아지고, 이미 과부하 상태인 도심 교통이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이 있었다. 따릉이 같은 공공자전거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도입되었다. 그 중 공유 킥보드 서비스는 전동 킥보드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며 한때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의 교통상황이 공유 킥보드에 부적절 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더불어서, 안전문제가 급증함에 따라 여론이 악화되고, 급격한 레드오션화와 일부 불량 이용자들로 인한 기기 파손과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수익률 저감까지 일어나면서 도입 이후로 약 2020년도 까지 급성장하던 공유 킥보드 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 21년을 기점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업체들이 하나둘 발을 빼고, 온갖 단점이 드러난 저출력 전동 킥보드 제품에 대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공유 킥보드 사업의 전체 분위기는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모든 업체에서 중국산 기기를 도입한 바 있으며 14개 업체가 창업 직후 나인봇 ES 시리즈나 샤오미 미지아 M365 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9개 업체에서 나인봇 맥스를 운용중이고 다른곳은 콰이룬, Okai 사의 모델을 사용중이다. 다만 최근 업계에서는 자체개발을 하거나 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등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있으며 이 영역에서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지쿠와 휙고로, 아예 인천광역시 남동인더스파크 소재의 UTECH에서 생산중인 CURRUS 누구나라는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공유 킥보드들은 PM 인증이 되어 있는 비교적 저렴하고 낮은 출력의 엔트리 모델을 사용한다. 이러한 사양으로 정상적인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평지 위주의 저속 도로가 필요하다. 국내 도로 경사에 급한 구간이 많다는 점은 주요 문제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많은 불편을 토로하는 부분은 PM 전동 킥보드가 다닐만한 자전거 도로 부족이다.

이미 존재하는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는 거의 인도와 구분이 되어 있지 않거나, 공동으로 사용한다. 대부분 지자체의 행정편의주의적 집행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전거보다 바퀴가 작고 가속도 빠른 킥보드는 안전하게 주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20km/h 이하로 주행한다면 자전거와 퍼스널 모빌리티는 물론 오토바이도 인도 통행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자전거조차 도로 보수 등으로 통행이 불가능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인도 통행이 불법이라 위험한 차도를 주행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규를 따라 주행한다면 현실적으로는 거의 공도로 다녀야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심권의 주요 도로는 항상 차에 붐비고 복잡해, 25km/h로 제한이 되어있는 킥보드로 공도 주행을 하자니 교통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교통에 방해가 되기 일쑤이다.  공유킥보드는 그냥 길거리에 있는 걸 주워다 타면 되는 식인데, 운전면허만 있다면 공유자전거보다도 빌리기 쉽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극히 낮다. 또한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험하게 다루는 비양심적 사용자들도 있다. 화제가 되었던 중국의 공유 자전거의 남용 사례 마냥, 공유 킥보드를 다 쓴 후 길 한복판에 세워 막아놓거나 풀숲에 던져두는 경우도 있다. 공유킥보드가 활성화 된지 수년 째가 지나는 지금도 이런 사용자들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구잡이로 방치되는 킥보드에 의해 발생하는 견인 비용은 공유 킥보드 회사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로 다가 오고 있으며, 견인 비용을 불량 이용자에게 물리는 약관이 적용된 경우도 많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아무리 대중교통이 지역 구석구석까지 커버한다고 해도 결국 음영지역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곳들이 목적지인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즉,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그나마 가까운 정류장까지 도착하고, 해당 지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는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시간적으로 매우 유용하며, 특히 면적은 넓지만 대중교통이 존재하지 않는 대학교 교내 등지에서는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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