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Published date: 03/11/2023
쉐보레 볼트

막대한 적자와 차량 사고시 수리 등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이유로 제너럴 모터스가 2000년대 초중반에 GM EV1을 전량 회수해 폐차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환경단체와 EV1 오너들의 비난이 따르자, 폐차 결정을 내렸던 당시 GM 부회장이였던 밥 루츠는 인프라가 떨어지고 개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료전지 자동차 대신 개발할 전기차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LG화학 등의 도움을 받아, 당시로서는 토요타 등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동차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처음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와 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을 고집하는 분위기,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가 보인다는 기술팀의 주장, EV1 시절의 금전적 손실을 이유로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리튬이온 배터리로 300km급의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테슬라 로드스터의 데뷔가 볼트의 개발에 힘을 실어줬고, 회사 내부에서 당시 루츠의 측근이였던 존 라우크너가 순수 전기차의 보완책으로 주행거리 연장용 엔진을 추가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제안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서의 볼트의 윤곽이 잡혔다.

개발 중에는 효율성을 이유로 프리우스와 비슷한 병렬 방식으로 가야 된다는 기술팀과 전기차다운 운전 경험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직렬 방식을 주장하는 루츠와 라우크너의 의견이 충돌하긴 했지만, 컨셉트카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사내 분위기도 항상되었고, 심지어는 EV1 개발팀들과 연료전지 개발팀, 독일 오펠 출신의 개발진들도 참여함에 따라 프로젝트가 탄력을 얻어 2010년 여름쯤에 첫 차를 공개할 수 있었다.

1세대 (2010~2015)
이 차의 특징은 동력원으로 전기 외에 가솔린도 쓴다는 점. 따라서 '전기를 다 쓴다 - 충전하기 전까지는 못 움직임' 이라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분류되지만, GM은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대신 레인지 익스텐더 탑재 전기차라고 부르며,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과 달리 구동계에는 모터만 물려 있고, 엔진은 발전만 담당한다고 홍보했다.

덕분에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걸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고 나무위키에도 그렇게 서술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구조를 보면 유성기어를 통해 엔진이 직접 구동축에 연결돼서,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의 구동력이 직접 구동축에 전달된다. 즉 기존 토요타 방식과 비슷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

2세대 (2016~2019)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전기 모터의 무게 45kg 감량, 0-48km/h 초반가속성능 향상, 배터리 무게 감소와 동시에 용량 확대, 신형 1.5리터 휘발유 엔진(레인지 익스텐더), 새로운 VOLTEC 시스템, 바디 강성 및 정숙성 개선, 후석 열선시트, 브레이크 개선 등을 특징으로 한다.

3세대(2021-2023)
여러가지 변화가 있지만, 트림별로 12~16% 정도의 가격 인하가 눈에 띈다. 통상 내외관에 큰 폭의 변화를 주는 리프레시 모델의 경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볼트EV는 오히려 최저 트림 시작가 기준 $36,500에서 $31,995로 $4,505인하되었고, 상위 트림의 시작가는 $41,700에서 $35,195로 $6,505나 인하되었다. 이정도 인하폭은 통상 단종 직전 떨이 판매때나 적용되는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혁신을 시작한 모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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