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 카드 금 재활용 방법

Published date: 01/13/2023
SIM 카드 금 재활용 방법

화학자들이 폐기된 휴대폰의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의약품 제조에 재활용하는 길을 닦고 있다.

20일 파퓰러사이언스는 SIM 카드의 금을 의약품 생산을 위한 화학반응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관련 연구는 미국화학학회에서 발행하는 에 이달 초 실렸다.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채굴에 의존하는 귀금속의 공급원을 확대할 수 있다. SIM 카드에는 니켈, 구리, 은, 금이 포함돼 있다.

SIM 카드에서 플라스틱을 벗겨내면 니켈, 구리 등은 회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SIM 카드에서 추출한 금 화합물은 추가 처리 없이는 순수한 금으로 되돌릴 수 없다. 처리를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 자체로 새 회로기판이나 새 SIM 카드에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다른 용도를 찾아냈다. 금과 같은 희소금속은 화학반응 촉매제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SIM 카드에서 회수한 금 화합물이 의약품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실험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촉매반응에는 금, 백금, 이리듐, 팔라듐 등 귀금속이 사용된다. 하지만 귀금속은 채굴 비용이 높고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예를 들어 팔라듐과 니켈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에 무역제재가 가해질 경우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무게로 따지면 컴퓨터 1대에는 채굴된 광석 1개에 포함된 것보다 훨씬 많은 귀금속이 들어있다”면서 전자제품으로 가득한 ‘도시 광산’이 귀금속의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활용은 SIM 카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방식이 회로기판과 프린터 카트리지를 재활용하는 데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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