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수도료도 급격히 오른다

Published date: 04/12/2024
남가주 수도료도 급격히 오른다

고물가로 인해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남가주 지역 수도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남가주 지역에 수원을 공급하는 메트로폴리탄 워터 디스트릭트(MWD)는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 26개 수도회사에 공급하는 수돗물 요금을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8.5%씩 총 17%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WD는 또 수돗물을 사용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부동산 가치에 따라 지방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종가세(ad valorem property tax)가 2배로 인상된다고 아울러 밝혔다.

LA카운티의 경우 중위 주택가격의 집을 소유하는 주민들은 현재 종가세로 연 26달러를 납부하고 있는데, 이 금액이 58달러로 올라가게 된다. MWD측은 수도요금 인상을 가능한 낮추기 위해선 종가세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MWD는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등 6개 카운티 26개 수도회사에 상수원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MWD는 수년간 지속됐던 가뭄으로 인해 부족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전쟁을 치러 왔다며 이로 인해 재정적자가 심화돼 수돗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비가 많이 내려 가뭄 상태는 개선됐지만, 물을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예산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MWD 이사회 의장 아단 올테가 주니어는 “물 저장에 필요한 예산을 보충하기 위해선 요금 인상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수도요금 인상은 남가주 지역 26개 수도회사를 통해 수돗물을 사용하는 6개 카운티 1,9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수도요금 인상율은 각 수도회사가 MWD를 통해 얼마나 많은 수돗물을 공급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테카 의장은 “어떤 수도회사들은 수돗물 전량을 MWD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인상된 수도요금이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MWD 측은 “수도요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물 사용량을 가급적 줄여 달라”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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