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광통신, 휴지 곽 크기

Published date: 05/20/2023
레이저 광통신, 휴지 곽 크기

나사가 제작한 이 황금빛 위성은 작은 휴지 상자 크기다. 하지만 인류 통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지구 궤도 위에서 지구 표면까지 레이저로 통신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궤도 레이저 광통신에서 가장 빠른 전송 속도를 기록했다. NASA에 따르면 위성이 지난달 28일 지상국 상공을 지나가는 6분간 테라바이트 적외선 전송 시스템(TBIRD)으로 초당 200기가비트(Gbps)의 연결 속도를 달성했다. 작년 6월 궤도 레이저 통신 전송 속도에서 초당 100기가비트라는 신기록을 세운 지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종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나사는 TBIRD가 수 테라바이트의 시험 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수천 시간 분량의 HD 비디오 영상 용량에 해당하는 크기다. 베스 키어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TBIRD 관리자는 "이 기술은 우리가 우주에서 통신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고 주장했다.

1958년 이래로 우주에서 통신은 대부분 전파로 연결되었다. 국제적으로 퍼진 안테나 시스템인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가 인공위성과 소통해왔다. 나사는 초고속 광통신으로 전환하고 싶어 한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레이저 적외선에 더 많은 신호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전된 통신 체계는 미래 우주 연구와 탐사에 절실하다.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에서 떨어진 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화성까지 향하려면 필요한 기술이다.

TBIRD 시스템은 소형 인공위성을 시험하는 패스파인더 테크놀로지 데몬스트레이터 3(PTD-3) 사업 일부였다. 소형 위성은 대형에 비해 단순한 구조와 낮은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스페이스X가 작년 5월 실시한 트랜스포터-5 임무에서 우주로 발사되었다. 이후 지구 궤도에 진입해 자리 잡았다. TBIRD 위성은 지상 지휘센터를 통과하면서 하루 두 번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키어는 "탐지기 속도와 감도에서 이루어진 발전 성과와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최대한 활용해 설계한 우주 과학 기계들의 힘을 상상해 보세요"라며 "레이저 통신은 미래의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만들 중요한 연결고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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