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둔화는 ‘에너지 착시’

Published date: 05/02/2023
미 인플레 둔화는 ‘에너지 착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드디어 4%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보면, 이런 상승세 둔화가 하반기까지 지속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CPI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9% 올랐다. 2021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5%대의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물가 진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5·6월 CPI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하반기엔 CPI 상승세 둔화가 계속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하반기에는 사라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 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최근 국제유가와 큰 차이가 없다.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선언으로 유가가 더 떨어지기 힘들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반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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