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대출 심사 깐깐해졌다

Published date: 05/10/2023
한인은행 대출 심사 깐깐해졌다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금융권 불안에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대출 문을 좁히고 있다. 한마디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부실을 우려해 대출 심사를 이전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대출 문이 좁아진 것은 비한인은행도 마찬가지다.
 
2020년에 창업한 한 자영업자는 “은행들이 신생 업체 대출을 꺼리면서 신용한도 및 소득 부족 등을 이유로 3만∼6만 달러 비즈니스론의 승인도 거절했다”고 푸념했다. 그는 당장 급전이 필요해도 제도권 은행에서 대출 받기는 매우 어렵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유동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 경색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9일 신용 위축을 경고했다. 연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신용 위축은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잠재적으로 경제 활동의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이 극적으로 침체하면 연쇄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연준은 “비금융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일부 기업의 재무적 스트레스와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들은 부채가 많기 때문에 사업이 잘 안되면 더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발간의 일환으로 연준이 시장 전문가와 학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은행권 불안이 금융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신용 경색, 적어도 신용 긴축(credit squeeze)은 시작됐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이 이미 지역 은행발 불안이 불거진 뒤 대출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연준의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SLOOS)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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